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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1.21 ZARD (사카이 이즈미)에 대해 주관적인 기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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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RD (사카이 이즈미)에 대해 주관적인 기록
ZARD - IZUMI SAKAI
ZARD, 또 다른 이름은 사카이 이즈미 (坂井泉水 / Izumi Sakai)
본명은 카마치 사치코 (·蒲池幸子 / Sachiko Kamachi) 이다.
ZARD는 히트곡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활동도 꽤 오래해왔었다.
1992년, 3집 앨범 HOLD ME가 첫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한 그룹 “ZARD” 는
다음해, “負けないで (마케나이데 / 지지말아요)” 를 발매하면서 어마어마한 판매율을 기록해버린다.
ZARD 싱글 앨범 중 가장 많이 팔린 곡이기도 하다.
ZARD로서도 오리콘 차트 1위에 오른 첫 곡이며,
이후 7년 간, 여러 싱글 앨범이 모두 5위 이내에 랭크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당시, 일본은 버블기의 끝자락이었기에 일본 대중의 분위기가 상당히 침체된 상태였는데
경쾌한 리듬과 희망을 주는 가사의 메세지가 일본인들에게 많은 힘이 됐다고 한다.
우리 나라도 IMF로 고생한 기억이 있기에 충분히 공감이 된다.
그 결과, 각종 대회의 응원가로도 많이 사용됐으며, 일본 교과서에도 실릴 정도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지금은 “負けないで (마케나이데 / 지지말아요)” 가 국민 응원가라고 불린다.
종전에도 팬층은 있었지만
그래도, 사카이 이즈미를 스타덤에 올려준 곡은 “負けないで (마케나이데 / 지지말아요)” 였음을 부정할 수가 없었다.
ZARD의 모든 곡이 좋다.
하나도 빠뜨릴 수가 없다.
아직 자드의 팬이 아닌 사람들도,
자드의 노래를 귀로 음미해보면 분명 빠져들 것이라고 믿는다.
1991년도에 데뷔를 해, 가수 활동을 시작한 지도 오래됐지만,
현재까지 발매됐던 앨범과 싱글은 수도 없이 많다.
많은 팬들은 알다시피 ZARD는 웬만해서 대중매체에 출연을 하지 않았다.
오직 앨범과 콘서트에서만 그녀를 볼 수 있었다.
세간의 이야기로는 ‘가수는 음악으로 승부보는 것’ 이라는 그녀의 가치관 때문이라고들 한다.
또, 그녀는 ‘음악에 전념하기 위해 결혼은 하지 않겠다’ 라고 선언했었다고 한다.
수려한 외모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 게다가 최강 동안이라는 팬들이 붙여준 별명도 있었던 그녀였다.
신비주의 전략이라는 게 성공적인 요인도 됐었지만, 일찍 세상을 떠난 게 안타까울 정도로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이다.
실제로도 다른 전형적인 일본 여 아이돌의 생김새와는 확실히 구분되는 외모이다.
남성 팬이 많은 것도, 아마 단아한 미모도 큰 몫을 차지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본인은 잘 나가는 여가수임에도 화려한 스타일을 소화해내는 아이돌들과는 다르게 화장조차 꺼리며,
좋은 피부에 셔츠와 청바지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을 뿜어내는 남녀를 가리지 않는 로망의 소유자이다.
한 일화로는, 인물 사진을 안 찍는 주의의 사진 기자가 처음으로 인물 사진을 찍었는데,
그 여자가 바로 “사카이 이즈미”였다.
당시 사진 기자는
“원래 인물 사진은 안 찍는 주의지만, 너무 예쁜 사람이 있어 나도 모르게 셔터가 눌러졌다” 라고 실제로 발언했다.
또한, 팬들은 다 알고 있지만 사카이 이즈미는 엄청난 동안으로도 유명했다.
데뷔 이래 사망 이전까지 점점 얼굴 나이가 젊어지는 듯해 보였을 정도이다.
2015년 현재 살아있었다면 빠른 1967년생으로,
한국 나이로는 거의 50살이 되는 나이로 한국의 여배우 김희애, 김성령과 동갑이며 1965년생 전인화보다는 한 살 어린 나이다.
그녀가 현존했다면 비슷한 또래의 여자 연예인들과의 비교도 상당히 많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배우 하지원과 닮았다는 평이 있기도 하다.
I'M
내가 사카이 이즈미, 즉 ZARD를 알게 됐던 것은 학창 시절이었다.
주위 친구들과는 다르게 항상 이것저것 잡생각이 많았다.
그때의 ZARD의 노래는 나에게 활력을 주었고 심신의 위로가 됐다.
항상 호기심이 많았고, 남다른 정서와 감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관적으로 생각한다.
유년기부터 일본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지만 뒤늦게 깨닫게 된다.
일본과 나는 인연이 있었긴 있었구나 라는 걸.
ZARD를 알게되면서 일본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두게 된다.
초등학교 시절, 내가 거주하는 지역이 관광지로도 알려져 있었기에 외국인들도 많이 왕래하는 곳이었다.
학업을 마치고 하교하던 때, 일본인 주부들이 말을 걸어 왔다.
지도와 언어 온통 일본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일본인들은 참 본인들 것을 강하게 또, 격하게 아끼는 구나 싶었다.
여담이지만, 한국 사람은 외국에 가면 그 나라 언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일본어를 사용하면서 물어본다.
마인드의 차이 같다...
아무튼, 일본인 주부들이 말을 걸어 오면서 온통 일어인지라…
챙피함과 민망함 그리고 당황스러움이 조화롭게 믹스됐었다.
당시 내가 할 줄 아는 영어는 “I don't know about it…” 뿐이었으니 말이다.
계속 “I don't know about it…” 만 반복했었다.
알아 듣고 돌아가더라.
아마도, 남들이 듣는다면 또라이 같은 소리라고 할 지도 모르겠으나, 이때부터 일본과의 무언가 인연이 있었는가 싶다.
뭐, 결론적으로 ZARD를 알게 됐던 계기는 드래곤볼이라는 애니메이션의 OST를 찾아 듣게 되면서였다.
ZARD를 통해 일본을 다른 시각으로 보기 시작했고, 왜 한국과 일본의 사정이 이런 지경까지 오게 됐는지 철저히 공부했다.
비참하고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일본 욕만하던 내 자신을 깊게 반성했다.
내 주위에도 그랬으며, 환경 자체가 일본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몰라도 일본을 욕하면 그게 애국이라고 주입시키고
그게 인간의 도덕적 가치가 옳은 일이라는 냥 가르침을 받았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때, 이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
나는 일본의 국수주의를 찬양하는 것이 아니다.
타국이라는, 다름이라는 문화와 민족들의 생활 방식들이 생소하고 신기하게 다가왔고 시민의식이 본 받을만 했기에 찬양하는 것이다.
일본의 국수주의에 대해서는 참 욕할게 많지만 이 쯤에서 끊어야지.
그렇게 사카이 이즈미를 알게되면서 일본이라는 국가도 덤으로 알게됐었다.
ZARD는 내가 알고 있는 일본 가수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내가 팬이기 때문에 더 그렇기도하다.
그녀의 노래를 처음으로 알게 됐을 때, 정말 노래가 닳고 닳도록 들었다.
그녀의 노래에는 정말… 언어로는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다.
물론, 그녀의 외모 또한 워낙 출중해서 외모 때문에 더욱 그녀를 좋아하게 된 사람들도 많다.
귀엽기도 하고, 청순가련에, 후덜덜한 섹시미까지 외모에는 어떠한 수식어를 붙여도 감당이 안 될 정도이다.
게다가, 호소력 짙은 목소리 덕분에, 한국에서 또한 두터운 매니아들이 있다.
팬 카페, 팬 블로그만 해도 수를 헤아릴 수가 없다.
어떤 때는 굉장히 발랄한 노래
또 어떤 때는 아련하면서 서글픈 감성을 자극해주는 노래
또 어떤 때는 희망을 잃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노래 등
그녀의 노래는 여러 방면으로 대중들에게 파고들었다.
나에게 ZARD는 큰 의미가 부여된 인물로서 남았다.
After Sakai’s death
사카이 이즈미는 2006년 6월 즈음 자궁암이란 병명을 얻어 2007년까지 투병 생활을 계속하였다.
4월에 폐로 전이된 것이 발견되었으나 다시 병세가 좋아져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2007년 5월 26일, 매일 일과로 삼고 있던 산책을 하고 돌아가던 중 입원해 있던 병원의 비상 경사로에서
전 날 내린 비에 발이 미끄러져 약 1.5m 아래로 떨어져 머리를 콘크리트 바닥에 부딪혔다.
그녀는 오전 5시 42분에 후두부에 심한 충격을 받은 채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으로 지나가는 이에 의해 발견됐다.
이후 치료를 받던 중 다음 날 5월 27일 오후 3시 10분 경에 뇌좌상으로 생을 마감했다.
향년 41세 였다.
세간에는 자살이라는 소문도 있으나 사고 당시의 목격자가 없었고,
평소 습관 등을 조사해본 결과
실족사로 결론 내려졌다.
이 부분에 있어서 팬들은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기자가 자살이라는 단어를 사용치 않고, 사망이라는 말만 적어도 일부의 팬들은 '실족사'로 확정지어 달라는 메세지를 계속 보냈다.
이쯤에서 종교 얘기가 빠질 수가 없는데…
나는 무교인 관계로 자유분방하게 내 블로그에 적도록 하겠다.
내가 봤던 일부 팬들의 모습은 악귀 자체였다.
팬심을 넘어서 자신이 믿는 것만 믿고 싶고,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다.
기독교라는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자살이라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기 때문일까?
소위 말하는 ‘자살하면 지옥간다?’
그래서 그녀가 자살이 아니길 자신 스스로까지 억지로 부정하면서,
아예 그쪽과는 연관되지 않게 부정하고 믿고싶지 않아 하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자신이 믿는 것만 자신에게 관철시키고 타인에게도 그걸 무조건 믿으라고 각인 시키려는 것일까?
웃기지 좀 말았으면 한다.
진실은 누구도 모른다.
그녀만이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녀가 정말로 음악에 모든 걸 쏟았지만, 육신은 마음대로 컨트롤되지 않아 살아있는 것보다 더한 고통이라 자살했을 수도 있고
또 다른 가슴 아픈 고통으로 자살을 했을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면, 정말로 실족사일 수도 있는 것이다.
아니면 살해당하고 사고사로 위장됐을 수도 있는 것이다.
사카이 이즈미의 팬으로서, 그녀의 죽음의 사유에 대한 것에 연연하는 일부 팬심의 모습이 전혀 민의(民意)로 보이지 않았다.
정말 더럽고 추해보였다.
자신들이 팬이라는 명목하에, 사카이 이즈미의 대변인이라도 된냥 떠들고 다니는 것 자체도 웃긴단 말이다.
오히려 정숙하고 정상적인 팬들은 조용히 그녀를 애도하기만 했을 뿐이다.
나는 그녀의 사인(死因)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그녀가 생을 마감했단 사실이 안타까워 깊은 침묵만을 일관했다.
팬이라면 사인(死因)에 대해 떠들 것이 아니라
그녀의 영면(永眠) 소식, 그 자체에 깊은 애도를 하는 것이 옳은 게 아닌가 싶다.
오늘도 그녀에게 애도를 표한다.
그녀의 노래를, 귀로 음미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그녀에게 감사를 기리며….
Rest In Peace - Izumi Sakai
나는 또 상당 기간이 흐른 후에, 이 글을 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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