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야기 2015. 11. 8. 14:32

일본 남편의 취향 존중을 무시하다 이혼 위기에 놓인 일본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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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omachi.yomiuri.co.jp/t/2013/0705/603679.htm

(실제 글이 등록 된 일본 사이트)



제목을 보고 신선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며 슬픈.. 웃픈 내용이라 가져와봤습니다.




제목: 남편한테 이혼하자는 말을 들었습니다.

30대 후반이고 전업주부입니다. 남편은 3살 연상이고, 11살의 아들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 남편이 이혼하자고 말했습니다.


이유는 제가 남편의 취미인 애니상품이나 블루레이를 버렸기 때문이라는 것 같습니다.




버린 이유를 말하자면,


이전에 남편이 페트병 음료가 들은 상자를 몇개나 집에 가지고 돌아와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편의점 이벤트 때문에 샀다고 한 것입니다.


병 수로 보아 1만엔(한화로 약 11만5천원)을 가볍게 넘어설 양이어서 불만을 말했지만,


"내 용돈과 저금 범위에서 하고 있어. 뭐라고 하지 마."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너무나도 화가 나서 남편에게 "앞으로 남편의 식비나 생활비를 용돈과 저금에서 해결하라" 라고 말했고,


그 이후로 남편의 식사를 포함한 가사를 거부하니,


다음 달 이후의 월급 입금처를 바꾸고, 가족통장도 어느틈인가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앞으로는 내가 월급을 관리한다. 필요한 생활비를 가계부에 적어서 매월 제출하도록."이라고 말해서,


저항했지만 저의 가사 포기의 증거가 어쩌구저쩌구 해서 제 부모님에게 일러바친 남편의 책략에 져서, 조건을 받아들였습니다. 



그 이후로 열심히 견뎌 왔습니다만,


드디어 인내심의 한계가 와서 남편의 방에 들어가서 애니상품과 블루레이를 버렸습니다.


화낼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더 소중한 것을 알아차려 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남편은 쓰레기장에 모처럼 버린 쓰레기를 주우러 갔습니다.


그럴 줄 알고 정성들여 가위로 조각조각내거나 상처를 내 놓은 쓰레기를 집에 가지고 돌아와 방에 틀어박혔습니다.


유치하고 부끄러운 취미에서 졸업한 기념으로 맛있는 음식을 준비했지만 몇 번을 불러도 방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남편이 "이혼하자. 지금 당장이라도 나가 줬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였습니다.


아들은 남편을 따라가겠다고 말합니다.


이혼하고 싶지 않습니다.


애초에 남편의 취미 때문인데 어째서 제가 쫓겨나야 하는 걸까요.

 


 


요약 : 일본인 남편(일본 남자) 이 뚜껑에 인형달린 음료수를 몇 박스씩(11만원어치...) 사들고 집에 옴.


아내(부인, 일본 여자)가 일본인 남편(일본 남자)의 지나친 취미생활에 대해 지적했지만

일본인 남편은 '용돈 내에서 하는 취미인데, 넌 뭔데 참견이냐?'라며 반발.

이에 분노한 아내가 '그럼 앞으로 너 먹고 사는 돈도 너가 알아서 해라'며 밥과 가사를 거부.

일본인 남편아내가 자기 밥도 안 해주고 집안일 안 한다고

처가에 알려서 아내(부인, 일본 여자)를 역관광...

이에 더욱 분노한 아내(부인, 일본 여자)일본인 남편(일본 남자) 의 취미 용품을 폐기처분.

일본인 남편이 대뜸 '이혼하자!' 시전




더 재밌는 건,


일본 네티즌의 반응이다.


댓글에 보통 우리나라와 같이 부인만 두둔하는 그림이 나올까 했는데 의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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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고모 반 학생  2013년7월5일 20:43.

공양하여 받고 있는 주부의 입장인데,

가계에 영향을 준 만큼의 낭비도 아닌데,

용돈의 범위 내인데 ㅡㅡ ,
그런데도 남편의 가장 소중한 보물을 그녀는 버렸다.

가사도 포기하였다.

충분히 이혼의 이유입니다.

나라도 이혼합니다.

> "어린이 같은 챙피한 취미에서 졸업할 수 있었던 기념으로, 대접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라고 했는데

이미 절대적으로 이혼이군요.

가치관이 다르니까.

이혼하고 싶지 않으면 지금 당장 무릎 꿇어라.

너야말로 쓰레기 통에 버려지는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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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바사은 2013년 7월 5일 20:47

너무 심했네요.

소용없어요. 나갈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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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Hanako  2013년 7월 5일 20:54
사람의 취미를 인정해 주면 좋았는데.

모르겠네요.. 자신의 짓도 모르다니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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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아이 2(둘) 엄마 2013년 7월 5일 21:04
남편, 불쌍하다...
빨리 이혼해 주세요. 라고 생각했다.

아이가 남편을 따라간다는게 모든 것을 말해 주는 것 같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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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김 2013년 7월 5일 21:11
왜 취미를 인정해 드리지 않나요?
이해할 수 없네요.


취미에 월급을 가용하면서 쓴다면 문제지만
용돈의 범위 내라면 뭘 쓰던 자유잖아 (바람 등은 빼고..)
게다가 함부로 버린다는건... 믿을 수 없어요.
당신은 자신의 옷과 화장품 마음대로 버리시면 어때요?

일은 스트레스도 있고 휴식도 필요합니다.

제 남편은 게임에 몰두하지만 용돈의 범위이면 자유롭게 쓰고 있고
용돈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일일이 묻지 않아요.

당신은 어린 시절 용돈으로 만화를 사지도 않았습니까?
그것을 부모님이 일일이 반대해서 만화 등을 사지말고 참고서만을 사라고 하셨나요?

용돈이라는 것은 오락·휴식의 필요한 경비예요
더구나 남편은 당신의 종이 아닙니다.
한 사람의 인격을 가진 인간이니까 멋대로 남의 물건을 처분 하다니 있을 수 없어요.

예를 들어, 남의 밭에서 너무 익은 것이 있다고 마음대로 처분하지 않죠?

당신은 남편의 취미=남편의 인격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상,

이혼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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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네티즌이 부인을 면박주고 있다.


참으로 신기했다. 



정말 '일본스럽다' 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역시 일본은 개인 프라이버시가 확고하고 그 영역을 침범하면 정말 민폐가 되는 듯하다.


아무리 부부라도 '취향 존중'은 필수요소인가보다.


하긴, 배려국 일본으로서 저런 행위가 가능하다는 것은 이해한다.


한국의 네티즌이였다면 '과한 처사다', '남편이 잠재적 범죄자 일지도 모르니 조심' 등

남편 부터 비판 받았을 것같다.

하긴, 내가 봐도 연애하다 헤어지는 것도 아니고,

조금 과했다는 느낌이 들긴하다.

어느 쪽에 시선을 두어 보느냐에 따라 다른 시선으로 보이는 내용인 것 같다.


물론, 문화적인 차이도 한 몫 한 듯 싶다.



일단 남편의 패기 만큼은 인정해줘야할 부분인 듯 싶다............



웃기고 슬프기도 한 해프닝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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