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송 2015. 11. 8. 20:09

[일드] 1리터의 눈물 (사와지리 에리카 주연) * 레전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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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1리터의 눈물

(사와지리 에리카 주연)

뒤늦게 감상한 감동 실화 드라마

 

 

 

 

 

특별한 사람이 아닌
단지, 특별한 병에 걸려버린 소녀의 기록 ──────

 

 

 

 

 

 

 

 

 

어째서 내가 병에 걸리게 된 걸까….

 

 

 

 

 

 

 

 

 

 

1리터의 눈물

(일본 드라마)


2005년도 작품 총 11부작 + SP판



 

 

 



출연 배우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척수소뇌변성증에 걸린 소녀의 이야기

드라마픽션이 조금 포함됐지만, 엄연히 실화이다.

실제로 병마와 싸웠던, 생전의 키토 아야 씨의 일기를 토대로 드라마가 제작됐다.



척수 소뇌 변성증 으로 인해 신경 세포가 점점 죽어간다.

처음엔 증상이 없지만, 점점 비틀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면서 길에서 넘어지는 일도 잦아지고
자신과 물건과의 거리감을 잃는다던가, 글씨를 잘 쓰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또한 말도 잘 할 수 없게 된다.


심해지면 외부에 있는 세포뿐만 아니라, 장기들의 세포까지 죽게 돼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다.

증상은 느리게 나타나지만, 확실히 진행된다. 

 

 


 

 

 

 

 

 

 

 

- 2005년 -


주인공 ‘이케우치 아야’는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두부가게를 하는 자신의 아버지의 일손을 돕는 것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비록, 금전적으로 부유하진 않지만 소박하게 살고 왁자지껄한 아야의 가족들이다.
가족 모두가 이른 아침부터 가게 일을 돕는다.


하지만, 이 날은 아야가 꼭 가고 싶어 하던 고등학교의 입시 날이다. 

 

 

 

 

 

 

 

 

 

 

 

전 날 무리하고, 이른 아침부터 일손을 거든 덕분일까?
아야는 입학시험회장에 내리지 못하고 버스 안에서 잠이 들어버린다. 

 

 

 

 

 

 

 

 

 

 

 

뒤늦게 알아차린 아야는 있는 힘을 다해 시험장으로 뛰어가다가 넘어지고 만다.


여기서 남주(아소 하루토)와 인연이 닿게 된다.
아소 하루토는 부유한 집안이며, 의사의 아들이지만 영 사는 게 재미없어 보인다. 

 

 

 

 

 

 

 

 

 

 

 

시험에 늦은 것도 서러운데 비까지 내린다.


아소 하루토는 어렸을 적 형을 잃은 아픔자신의 원치 않는 의사의 길.
즉, 부모가 원하는 길로 가는 꼭두각시가 되기 싫다는 생각에 부모님과 심적으로 단절된 상태이며
입시도 보지 않기로 마음 먹었지만, 아야를 시험장에 데려다주면서 반강제로 입시를 보게 된다.

 

 

 

 

 

 

 

 

 

 

 


두부가게를 하는 아야의 아버지는 아야의 자랑을 동네방네 열심히 한다.
온 가족의 총애를 받고 있는 이케우치 아야이다.

 

 

 

 

 

 

 

 

 

 

 

아소 하루토가 자전거로 데려다 준 덕분에 시험을 볼 수 있었다며 가족들에게 얘기한다.
아버지는 딸에게 남자가 생긴 줄 알고 질투를 느껴버리는 소소하고 단란한 가정이다.

​얼굴도 예쁘고, 스포츠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은 언니 아야에게만 시선이 쏠리니
사랑 받지 못한다는 기분을 받아서 일까?

삐뚤빼뚤한 성격으로 비춰지는 여동생 아코는 툴툴거리며 가족과 융화되지 못한다.

어머니는 보건사로 일하고 있으며 가족들 건강에 무척이나 애쓴다.


아무튼, 주인공 아야명문 히가시 고등학교에 합격하지 못할까봐 불안해한다.

 

 

 

 

 

 

 

 

 

 

 

하지만 보기 좋게 친구와 둘이 꿈에 그리던 고교에 합격하게 된다.​

 

 

 

 

 

 

 

 

 

 

 

드디어 입학식 날, 집 앞에서 가족 사진을 찍고 하루를 시작한다.

 

 

 

 

 

 

 

 

 

 

 

시험장에서 아야를 도와줬던 부잣집 도련님이자 아픔이 가득한 ‘아소 하루토’


알고보니 아야와 같은 고교에 다니게 됐다.

두 사람은 의욕 없는 반 친구들 덕분에 떠밀려서 학급위원이 된다.

 

 

 

 

 

 

 

 

 

 

 

어느 날 부터, 아야가 자주 넘어지고 젓가락 질도 서툴러지는 걸 보고
좋지 않은 느낌을 감지한 아야의 엄마는 아야에게 병원에 검사를 받아보자고 얘기한다.

 

 

 

 

 

 

 

 

 

 

 

- 다음 날 -
등교를 위해 집 밖을 나서다가 아야가 또 넘어져 턱을 다치고 만다.

 

 

 

 

 

 

 

 

 

 

아야의 엄마는 아야에게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의사에게 묻는다.


인간이 넘어지게 되면 반사적으로 으로 짚게 돼 있는데
아야는 손바닥이 쓸린 흔적조차 없었다.


즉, 무방비 상태로 넘어진 것이다.

 

 

 

 

 

 

 

 

 

 

 

정밀 검사를 한 의사는 아야의 어머니에게 척수 소뇌 변성증이라고 말한다.


신경 세포가 서서히 파괴되어 몸을 움직이고 싶지만 움직이지 않고,
말하고 싶지만 말을 할 수 없는 몸이 되지만 지능은 그대로인 것이다.


평범하게 할 수 있었던 것들을 서서히 잃어가는 걸 본인이 확실히 인식되어 버린다는 말이다.


상당히 잔혹한 병이다.

 

 

 

 

 

 

 

 

 

 

 

 

아야의 어머니는 의사에게 딱 한 마디만 묻는다.

나을 수 있는 거죠?


의사는 대답한다.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완치된 예는 한 건도 없습니다.



아야의 어머니는 말을 잇지 못한다.


 

 

 

 

 

 

 

 

 

 

 

 

딸이 불치병이라는 걸 알고서 간단하게 납득하거나 인정할 수 없다는 아야의 어머니.

현실은 가혹하지만, 부정하고 싶어한다. 

 

 

 

 

 

 

 

 


 

 

 

 

아야의 어머니는 아야에게는 병명을 숨기고

척수 소뇌 변성증이라는 병에 대해 서적도 찾아보고, 밤 낮 없이 알아보기 시작한다.


그렇게 찾아 헤매고 일본 척수 소뇌 변성증 부문 최고 권위자에게 찾아가 딸을 위해 부탁한다.

하지만, ‘현대 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는 병’ 이라는 대답만 돌아온다.



어머니의 간절한 대사

선생님.. 그 아이는 아직 15살 밖에 안 됐어요….

 

 

 

 

 

 

 

 

 

 

 

 

아야의 어머니는 오열하고 만다…

 

 

 

 

 

 

 

 

 

 

 

 

 

이 말을 들은 아야의 아버지도 잔혹한 현실을 믿고 싶지 않아 한다.


아야에게는 아직 말하지 않기로 한다.
아직 어린 딸이 받을 상처를 생각하면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서 내린 부모의 결정이다.

 

 

 

 

 

 

 

 

 

 

 

 

 

하지만…

아야는 점점 자신의 몸이 컨트롤되지 않자 두려움과 의문이 생긴다.

 

 

 

 

 

 

 

 

 

 

 

 

 

 

아야는 직접 주치의를 찾아가 자신의 병에 대해 물어보려 했지만,

자신이 그 병이라는 것을 알게되면 모든 것이 무너져버릴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일까?


아야는 자신이 생각하는 그 병과 의사의 대답이 일치하게 될까봐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결국 입을 열지 못하고 그냥 돌아오게 된다.


 

 

 

 

 

 

 

 

 

 

 

 

아야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신의 증상과 똑같은 병명을 알게된다.

 

 

 

 

 

 

 

 

 

 

 

 

 

에 걸린 자신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될지 알게되고,
에 돌아와, 너무 괴롭고 슬픈 나머지 멍한 상태로 서 있는게 전부이다.

 

 

 

 

 

 

 

 

 

 

 

 

 

아야의 주치의는 아야의 어머니를 찾아와 아야에게 병명을 알려줘야한다고 설득한다.


초임 당시 어린 아이가 있었는데, 상처를 받을 까봐 병을 미리 알려주지 않아서,
삶을 정리할 시간을 주지 않고 허무하게 보내게 한 것을 족쇄로 느끼는 것이다.


어차피 계속 숨길 수도 없고, 후에 알게 될 병을 굳이 숨겨서
아야의 청춘을 조금이라도 즐기지 못하게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다.

 

 

 

 

 

 

 

 

 

 

 

 

 

결국,


병원에 도착한 부모님과 아야는 병명을 듣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한다. 

 

 

 

 

 

 

 

 

 

 

 

 

 

주치의는 줄곧 대답을 피해왔지만 오늘은 병에 대해 말하겠다고 한다.

 

 

 

 

 

 

 

 

 

 

 

 

 

이때, 이미 알고 있다는 듯
척수 소뇌 변성증인가요? 라고 묻는 아야. 

 

 

 

 

 

 

 

 

 

 

 

 

 

부모님주치의는 놀란 눈으로 아야를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

 

 

 

 

 

 

 

 

 

 

 

 

 

 

선생님… 한 가지만 물어도 될까요….


병은.. 왜 저를 선택했나요?

(病気は、どうして私を選んだの?)

 

 

 

 

 

 

 

 

 

 

 

 

 

 

 

 

부모님, 의사 선생님,

모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안타까울 뿐

 

 

 

 

 

 

 

 

 

 

 

 

 

 

 

 

 

집에 돌아와서,

한 번도 투정하지 않고 씩씩했던 아야가 엄마에게 묻는다.


어째서 내가 병에 걸린 거야?

나 아직 15살이야 이럴 순 없잖아… 너무해.

신은 왜 이렇게 불공평한 거야 엄마



그런 딸을 보며

엄마가 대신해줄 수 없어서 미안해…….라며 둘은 한 없이 눈물을 흘린다.

 

 

 

 

 

 

 

 

 

 

 

 

 

 

 

어제와 똑같은 경치에다 어제와 똑같은 길을 걷고 있는데,
내 세상은 180도 바뀌고 말았어.


이제 두 번 다시는 저렇게 웃을 수 없을 거야.

어제까지의 나는 이제 어디에도 없어. 

 

 

 

 

 

 

 

 

 

 

 

왜 내가 병에 걸린 걸까

운명 같은 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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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장에서는 지인에게 추천 받아 보게된 드라마였다.

 

처음 지인에게 ‘1리터의 눈물’ 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제목 부터 유치하구나’ 라는 생각과,

‘1리터의 눈물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라는 호기심으로 기대반 설렘반이었다.

 

아주 눈물 제조기라도 된다는 걸까?

 

그렇게 집에 도착하자마자 11부작 + SP로 되어있는 1리터의 눈물을 찾아보기 시작한다.


주말에 봐서 시간적 여유는 충분했다.

 

 

결국,

하루만에 다봤다.

멈추지 않고 봤다.

식사하는 시간까지 아까울 정도였다.

 

 

내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모든 드라마와 모든 영화를 통틀어 가장 슬펐다고 생각한다.


매회가 슬펐다.

 


눈물로 1리터를 채운다는 것이 어떤 건지 체험해보고 싶다면,

한 번쯤 볼만하다.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은 당연, 너무 눈물을 흘려 두통이 심해진 사람들은 병원까지 갔다고 들었다.

 

가슴을 정말 많이 때리는 드라마이다.
목이 메어오고 가슴이 너무 아프다.


 

 

자세한 내용은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고 명장면이 너무 많다보니 기록하기 어렵다.


한 번 보고 끝나는 영화보다 계속 봐야하는 드라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뒷북인 걸까?

꽤 오래된 작품을 지금에서야 보게 됐다.


왜 모두들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지 이해가 된다.




앞으로 드라마에 대한 나의 시각이 바뀔 것 같다.

시간을 억지로 내어서라도 좋은 드라마면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 작품이 이래서 좋다.

굳이 말로 다 까발리지 않아도

표정만으로, 행동만으로, 섬세한 연기로 전달되는 무언가가 있다.





여러 주위 사람들이 자신에게서 하나 둘 떠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고 자신은 버림 받은 기분이 들고

남들과 다르다는 것 때문에 오는 차가운 시선들.


그런 것을 슬프다고 느끼고 싶지만,

그 슬픈 감정마저도 억제하려고 노력하는 이케우치 아야.




1리터의 눈물의 명장면을 꼽으라고 한다면


남동생이 자신을 부끄러워 하고, 그런 남동생을 여동생이 진심으로 혼내주는 장면.


아야가 원래 있던 고교를 떠나 양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될 때, 친구들 모두가 합창을 해주던 장면.


마지막으로 아야가 결혼할 수 있어요? 라는 물음에 아무 말 못한 체 뛰쳐나가 울어버리는 아버지의 모습.


솔직히 명장면이 너무 많은 작품이다.





인간의 추악함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고 생각한다.


이성감성 사이에서 갈팡질팡 결정을 못내리는 인간들.

마음만으로는 정말 도와주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도와줄 수 없는 슬픈 현실.


긴 병에 효자 없다고, 아야를 도와주던 친구들도 하나 둘씩 떨어져 나가는 모습들.

아야를 도와주다가 자신의 일 까지 못하게 되니 슬금 슬금 물러나려는 친구들의 추악한 인간의 모습.



참으로 기분이 더러웠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 그런 현실이 더욱 더러운 기분이 들었다.





극 중 연기일 뿐이지만 그녀와 그녀의 가족이 보여준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야 하는 모습이 굉장히 가슴을 때리는 듯한 느낌이 왔다.
슬픈 현실이구나 라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았다.


헌신적인 가족의 사랑과 울고 싶고 현실을 부정하고 싶지만 그 마음 마저도 억제하려고 노력하는
그녀의 심리적인 모습들이 비춰지면서 한 없이 슬펐고 목이 시큼새큼 했다.



실제 주인공 키토 아야 씨는,

88년 5월 23일 오전 0시 55분에 영면. 


아야 씨는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꽃에 둘러 쌓여 그녀는 잠들었다.


아야씨가 14살 부터 쓴 일기 <1리터의 눈물> 로 인해
30년의 세월이 넘도록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얻고 있다.





인간은 항상 자신의 현재 처한 상황이 가장 악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때문에 나 또한 모두와 똑같았다.


사는 것에 지쳐서 현재의 자신과 환경에 감사하는 것을 모르고 살던 나였다.
작은 행복 마저 얼마나 소중한지 몰랐다.


단 하루라도 이것저것을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 잊지 못할 정말 고마운 작품이다.

이 드라마로 인해, 후유증이 며칠은 갈듯하다.




단순히 슬픈 드라마라고 워낙 유명하기에 그저 그런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감상 후 왠지 모르게 감정 이입이 심하게 됐다.



살아 있는 누구나에게도 언젠간 죽음이 찾아 오겠지만
아야는 살고 싶고 모든게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욕망이 강렬했다.



극박한 인생에서 시간이 갖는 의미를 곱씹을 수 있는 훈훈하고 슬픈 일드다.




내 아버님, 내 조부님께서 대대로 말씀해주시던 것이 생각난다.

자신이 걸어온 가시밭길은 자신만이 아는 것이다.


나만이 느낄 수 있는 정서는 나만 아는 거다.

내가 겪은 고통도 타인이 이해해주길 바라는 건 욕심이다.




드라마에서도 학교를 떠날 때 친구들에게 한 대사도 있지만,

실제로 아야 씨가 했던 말이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평범하게) 웃기까지 1리터의 눈물을 흘렸다 라고 한다.

심금을 울리는 드라마였다.

제작진에게 혼잣말로나마 감사의 뜻을 전한다.




비록 늦게 본 편이지만

드라마 시청에 유행이 어딨는가 보고 싶으면 보는 거지.




마지막으로 1리터의 눈물 OST - Only human 곡이다.

한국 가수 K 씨가 부른 곡이란다.


일본에서 활동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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