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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지리 에리카에 해당되는 글 4건
- 2015.12.17 1리터의 눈물 OST 및 사와지리 에리카의 인터뷰에 대한 고찰
- 2015.11.20 일본 여자 연예인 이상형 월드컵
- 2015.11.08 [일드] 1리터의 눈물 (사와지리 에리카 주연) * 레전드 드라마
- 2015.11.08 [일드] 우습게 봤다가 빠져들었던 일본 드라마 7선
글
1리터의 눈물 OST 및 사와지리 에리카의 인터뷰에 대한 고찰
일본 드라마 “1리터의 눈물”로 인해 스타덤에 오르며 국민 여동생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큰 인기를 얻었던
“사와지리 에리카”
하지만 그녀는 어느 순간부터, 어떤 이유 때문이었는지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섹시한 컨셉의 이미지를 계속 추구하기 시작한다.
파격적인 노출과 자신보다 나이차가 상당히 많은 22세 연상의 영상작가와 결혼 후 급속도로 이혼까지 하게된다.
쉽게 말해서, 그녀의 이미지는
이렇게 바뀌었다고 보면 된다.
그렇게 여러 사유들로 인해 등을 돌리는 팬들까지 생겼고
아마, 연예계 역사상 전무후무할 정도의 사건이 터지고 만다.
그것은 바로,
그 유명한 “베쯔니(別に)” 사건이다.
베쯔니(別に) 사건은
2007년 당시 주연인 다케우치 유코와 사와지리 에리카가 등장한 영화 “클로즈드 노트” 를
홍보하는 무대인사 과정에서 사와지리 에리카가 무성의한 태도와 대답으로 일관해서 일본 국민의 질타를 받았던 사건이다.
그 일로 인해,
그녀는 일본의 온 국민 뿐만아니라 세계의 팬들에게까지 십자포화를 맞게된다.
인기의 절정을 달리던 그녀는 일순간 바닥으로 추락 후
보다 음지에서 계속된 삶을 영위해왔다.
무대인사 당시의 인터뷰 내용은
기자가 물어보길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라는 물음에
“특별히 없습니다.” 라고 대답했고
영화 감독이 사와지리 에리카가 촬영 현장에 손수 쿠키를 구워왔다는 말을 꺼내자
그것에 대해 기자가 “어떤 마음으로 쿠키를 구워갔나요?” 라고 묻자
사와지리 에리카는
“베쯔니 (별로, 그다지 : 別に)” 라고 대답해버린 것이다.
후에 방송에서 사과를 했지만
나중에 “소속사에서 시켜서 사과한 것이지, 나는 계속 사과하기 싫었다.” 라는 발언이 세간에 공개되면서
이 사건으로 인해, 팬들에게 엄청난 실망을 안겨주며 인기는 일순간 추락해버렸고
밉상 배우로 자리잡게 됐었다.
그녀가 무대인사에서 왜 그런 발언을 했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들이 있다.
1. 숨기고 있던 본성이 들어났다.
2. 무대인사 전, 한 악질 기자가 그녀의 가족 중 죽은 오빠를 거론하면서 괴롭혀서 그렇다.
그런 설들이 존재하지만 진실은 그녀만이 아는 것이라 생각한다.
굳이 그녀를 쉴드 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세간에서는 2번이라는 설이 상당히 많긴하다.
언론에서 기자들은 이슈를 건지기를 상당히 원한다.
그게 곧바로 수익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의 완고했던 이미지를 어떻게든 실추시키고 자신의 실익을 위해 짜여진 판떼기에
그녀를 불러들이고, 그녀에게 떡밥을 던졌더니 그녀는 그걸 덥석 물어버렸다는 이야기들이 많지만
진실은 확실치 않다.
어쨌든 좋았던 이미지의 배우가 일순간 추락해버려서 안타까울 뿐이다.
그녀가 천성 배우인지라 그녀의 악마같은 재능은 대단히 높게 살 뿐이다.
아무튼, 현재는 밉상 배우이지만 과거에 1리터의 눈물 촬영 시절의 인터뷰 영상을 가져왔다.
(Only human 라이브 & 에리카 인터뷰)
드라마 1리터의 눈물 OST이며,
한국인 가수 K 씨의 Only human 라이브 영상이다.
일본 지바시에 있는 쇼고 백화점에서의 라이브 현장이다.
사와지리 에리카가 교복을 입고 함께했으며 약 1000여명의 인파들과 함께 했다.
영상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자신의 친 오빠가 과거에 죽게돼서
슬펐던 감정이나, 드라마에 대한 감성도 이해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사실, 사와지리 에리카의 인터뷰 내용은 뒷 부분이 더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뒷 부분의 내용은, 기자가 질문하길
“부담을 느끼나요? (プレッシャーは感じますか?)” 라는 물음에
실제로 부담 같은 건 없고,
없다고 해서 안 걸리는 것도 아니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 뒷 내용의 인터뷰에 의하면
에리카는 원래 3남매였는데 둘째 오빠가 고1때 교통사고로 죽었고,
아버지도 중3 때 암으로 투병하다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래서 어머니가 소중하다고 느낀다는 내용이다.
한국인 가수 K 씨의 소식은 일본에서 가끔씩 듣는다.
최근에는 일본 여성과 결혼하고 일본에 거주할 예정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 기대하고 싶다.
K 씨의 라이브가 상당히 감미롭고 아련하게 들린다.
그리고, 1리터의 눈물 OST하면 Only human도 유명하지만
레미오로맨(レミオロメン)의 코나유키(粉雪) 라는 곡도 상당히 유명하다.
레미오로맨(レミオロメン)의 코나유키(粉雪)
1리터의 눈물은 언제봐도 희대의 씹사기 명작이다.
본 자료는 인용 목적으로 사용됐으며, 저작권자의 삭제 권고시 삭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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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1리터의 눈물 (사와지리 에리카 주연) * 레전드 드라마
[일드] 1리터의 눈물
(사와지리 에리카 주연)
뒤늦게 감상한 감동 실화 드라마
특별한 사람이 아닌
단지, 특별한 병에 걸려버린 소녀의 기록 ──────
‘어째서 내가 병에 걸리게 된 걸까….’
“1리터의 눈물”
(일본 드라마)
2005년도 작품 총 11부작 + SP판
출연 배우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척수소뇌변성증에 걸린 소녀의 이야기”
이 드라마는 픽션이 조금 포함됐지만, 엄연히 실화이다.
실제로 병마와 싸웠던, 생전의 키토 아야 씨의 일기를 토대로 드라마가 제작됐다.
‘척수 소뇌 변성증’ 으로 인해 신경 세포가 점점 죽어간다.
처음엔 증상이 없지만, 점점 비틀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면서 길에서 넘어지는 일도 잦아지고
자신과 물건과의 거리감을 잃는다던가, 글씨를 잘 쓰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또한 말도 잘 할 수 없게 된다.
심해지면 외부에 있는 세포뿐만 아니라, 장기들의 세포까지 죽게 돼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다.
증상은 느리게 나타나지만, 확실히 진행된다.
- 2005년 -
주인공 ‘이케우치 아야’는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두부가게를 하는 자신의 아버지의 일손을 돕는 것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비록, 금전적으로 부유하진 않지만 소박하게 살고 왁자지껄한 아야의 가족들이다.
가족 모두가 이른 아침부터 가게 일을 돕는다.
하지만, 이 날은 아야가 꼭 가고 싶어 하던 고등학교의 입시 날이다.
전 날 무리하고, 이른 아침부터 일손을 거든 덕분일까?
아야는 입학시험회장에 내리지 못하고 버스 안에서 잠이 들어버린다.
뒤늦게 알아차린 아야는 있는 힘을 다해 시험장으로 뛰어가다가 넘어지고 만다.
여기서 남주(아소 하루토)와 인연이 닿게 된다.
아소 하루토는 부유한 집안이며, 의사의 아들이지만 영 사는 게 재미없어 보인다.
시험에 늦은 것도 서러운데 비까지 내린다.
‘아소 하루토’는 어렸을 적 형을 잃은 아픔과 자신의 원치 않는 의사의 길.
즉, 부모가 원하는 길로 가는 꼭두각시가 되기 싫다는 생각에 부모님과 심적으로 단절된 상태이며
입시도 보지 않기로 마음 먹었지만, 아야를 시험장에 데려다주면서 반강제로 입시를 보게 된다.
두부가게를 하는 아야의 아버지는 아야의 자랑을 동네방네 열심히 한다.
온 가족의 총애를 받고 있는 ‘이케우치 아야’이다.
아소 하루토가 자전거로 데려다 준 덕분에 시험을 볼 수 있었다며 가족들에게 얘기한다.
아버지는 딸에게 남자가 생긴 줄 알고 질투를 느껴버리는 소소하고 단란한 가정이다.
얼굴도 예쁘고, 스포츠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은 언니 아야에게만 시선이 쏠리니
사랑 받지 못한다는 기분을 받아서 일까?
삐뚤빼뚤한 성격으로 비춰지는 여동생 아코는 툴툴거리며 가족과 융화되지 못한다.
어머니는 보건사로 일하고 있으며 가족들 건강에 무척이나 애쓴다.
아무튼, 주인공 아야는 명문 히가시 고등학교에 합격하지 못할까봐 불안해한다.
하지만 보기 좋게 친구와 둘이 꿈에 그리던 고교에 합격하게 된다.
드디어 입학식 날, 집 앞에서 가족 사진을 찍고 하루를 시작한다.
시험장에서 아야를 도와줬던 부잣집 도련님이자 아픔이 가득한 ‘아소 하루토’
알고보니 아야와 같은 고교에 다니게 됐다.
두 사람은 의욕 없는 반 친구들 덕분에 떠밀려서 학급위원이 된다.
어느 날 부터, 아야가 자주 넘어지고 젓가락 질도 서툴러지는 걸 보고
좋지 않은 느낌을 감지한 아야의 엄마는 아야에게 병원에 검사를 받아보자고 얘기한다.
- 다음 날 -
등교를 위해 집 밖을 나서다가 아야가 또 넘어져 턱을 다치고 만다.
아야의 엄마는 아야에게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의사에게 묻는다.
인간이 넘어지게 되면 반사적으로 손으로 짚게 돼 있는데
아야는 손바닥이 쓸린 흔적조차 없었다.
즉, 무방비 상태로 넘어진 것이다.
정밀 검사를 한 의사는 아야의 어머니에게 척수 소뇌 변성증이라고 말한다.
신경 세포가 서서히 파괴되어 몸을 움직이고 싶지만 움직이지 않고,
말하고 싶지만 말을 할 수 없는 몸이 되지만 ‘지능’은 그대로인 것이다.
평범하게 할 수 있었던 것들을 서서히 잃어가는 걸 본인이 확실히 인식되어 버린다는 말이다.
상당히 잔혹한 병이다.
아야의 어머니는 의사에게 딱 한 마디만 묻는다.
‘나을 수 있는 거죠?’
의사는 대답한다.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완치된 예는 한 건도 없습니다.’
아야의 어머니는 말을 잇지 못한다.
딸이 불치병이라는 걸 알고서 간단하게 납득하거나 인정할 수 없다는 아야의 어머니.
현실은 가혹하지만, 부정하고 싶어한다.
아야의 어머니는 아야에게는 병명을 숨기고
‘척수 소뇌 변성증’ 이라는 병에 대해 서적도 찾아보고, 밤 낮 없이 알아보기 시작한다.
그렇게 찾아 헤매고 일본 ‘척수 소뇌 변성증’ 부문 최고 권위자에게 찾아가 딸을 위해 부탁한다.
하지만, ‘현대 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는 병’ 이라는 대답만 돌아온다.
어머니의 간절한 대사
‘선생님.. 그 아이는 아직 15살 밖에 안 됐어요….’
아야의 어머니는 오열하고 만다…
이 말을 들은 아야의 아버지도 잔혹한 현실을 믿고 싶지 않아 한다.
아야에게는 아직 말하지 않기로 한다.
아직 어린 딸이 받을 상처를 생각하면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서 내린 부모의 결정이다.
하지만…
아야는 점점 자신의 몸이 컨트롤되지 않자 두려움과 의문이 생긴다.
아야는 직접 주치의를 찾아가 자신의 병에 대해 물어보려 했지만,
자신이 그 병이라는 것을 알게되면 모든 것이 무너져버릴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일까?
아야는 자신이 생각하는 그 병과 의사의 대답이 일치하게 될까봐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결국 입을 열지 못하고 그냥 돌아오게 된다.
아야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신의 증상과 똑같은 병명을 알게된다.
병에 걸린 자신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될지 알게되고,
집에 돌아와, 너무 괴롭고 슬픈 나머지 멍한 상태로 서 있는게 전부이다.
아야의 주치의는 아야의 어머니를 찾아와 아야에게 병명을 알려줘야한다고 설득한다.
초임 당시 어린 아이가 있었는데, 상처를 받을 까봐 병을 미리 알려주지 않아서,
삶을 정리할 시간을 주지 않고 허무하게 보내게 한 것을 족쇄로 느끼는 것이다.
어차피 계속 숨길 수도 없고, 후에 알게 될 병을 굳이 숨겨서
아야의 청춘을 조금이라도 즐기지 못하게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다.
결국,
병원에 도착한 부모님과 아야는 병명을 듣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한다.
주치의는 줄곧 대답을 피해왔지만 오늘은 병에 대해 말하겠다고 한다.
이때, 이미 알고 있다는 듯
‘척수 소뇌 변성증인가요?’ 라고 묻는 아야.
부모님과 주치의는 놀란 눈으로 아야를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
‘선생님… 한 가지만 물어도 될까요….’
‘병은.. 왜 저를 선택했나요…?’
(病気は、どうして私を選んだの?)
부모님, 의사 선생님,
모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안타까울 뿐
집에 돌아와서,
한 번도 투정하지 않고 씩씩했던 아야가 엄마에게 묻는다.
“어째서 내가 병에 걸린 거야?
나 아직 15살이야 이럴 순 없잖아… 너무해.
신은 왜 이렇게 불공평한 거야 엄마”
그런 딸을 보며
‘엄마가 대신해줄 수 없어서 미안해…….’ 라며 둘은 한 없이 눈물을 흘린다.
어제와 똑같은 경치에다 어제와 똑같은 길을 걷고 있는데,
내 세상은 180도 바뀌고 말았어.
이제 두 번 다시는 저렇게 웃을 수 없을 거야.
어제까지의 나는 이제 어디에도 없어.
왜 내가 병에 걸린 걸까
운명 같은 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거야.
----------------
내 입장에서는 지인에게 추천 받아 보게된 드라마였다.
처음 지인에게 ‘1리터의 눈물’ 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제목 부터 유치하구나’ 라는 생각과,
‘1리터의 눈물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라는 호기심으로 기대반 설렘반이었다.
아주 눈물 제조기라도 된다는 걸까?
그렇게 집에 도착하자마자 11부작 + SP로 되어있는 1리터의 눈물을 찾아보기 시작한다.
주말에 봐서 시간적 여유는 충분했다.
결국,
하루만에 다봤다.
멈추지 않고 봤다.
식사하는 시간까지 아까울 정도였다.
내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모든 드라마와 모든 영화를 통틀어 가장 슬펐다고 생각한다.
매회가 슬펐다.
눈물로 1리터를 채운다는 것이 어떤 건지 체험해보고 싶다면,
한 번쯤 볼만하다.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은 당연, 너무 눈물을 흘려 두통이 심해진 사람들은 병원까지 갔다고 들었다.
가슴을 정말 많이 때리는 드라마이다.
목이 메어오고 가슴이 너무 아프다.
자세한 내용은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고 명장면이 너무 많다보니 기록하기 어렵다.
한 번 보고 끝나는 영화보다 계속 봐야하는 드라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뒷북인 걸까?
꽤 오래된 작품을 지금에서야 보게 됐다.
왜 모두들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지 이해가 된다.
앞으로 드라마에 대한 나의 시각이 바뀔 것 같다.
시간을 억지로 내어서라도 좋은 드라마면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 작품이 이래서 좋다.
굳이 말로 다 까발리지 않아도
표정만으로, 행동만으로, 섬세한 연기로 전달되는 무언가가 있다.
여러 주위 사람들이 자신에게서 하나 둘 떠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고 자신은 버림 받은 기분이 들고
남들과 다르다는 것 때문에 오는 차가운 시선들.
그런 것을 슬프다고 느끼고 싶지만,
그 슬픈 감정마저도 억제하려고 노력하는 이케우치 아야.
1리터의 눈물의 명장면을 꼽으라고 한다면
남동생이 자신을 부끄러워 하고, 그런 남동생을 여동생이 진심으로 혼내주는 장면.
아야가 원래 있던 고교를 떠나 양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될 때, 친구들 모두가 합창을 해주던 장면.
마지막으로 아야가 결혼할 수 있어요? 라는 물음에 아무 말 못한 체 뛰쳐나가 울어버리는 아버지의 모습.
솔직히 명장면이 너무 많은 작품이다.
인간의 추악함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고 생각한다.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갈팡질팡 결정을 못내리는 인간들.
마음만으로는 정말 도와주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도와줄 수 없는 슬픈 현실.
긴 병에 효자 없다고, 아야를 도와주던 친구들도 하나 둘씩 떨어져 나가는 모습들.
아야를 도와주다가 자신의 일 까지 못하게 되니 슬금 슬금 물러나려는 친구들의 추악한 인간의 모습.
참으로 기분이 더러웠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 그런 현실이 더욱 더러운 기분이 들었다.
극 중 연기일 뿐이지만 그녀와 그녀의 가족이 보여준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야 하는 모습이 굉장히 가슴을 때리는 듯한 느낌이 왔다.
‘슬픈 현실이구나’ 라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았다.
헌신적인 가족의 사랑과 울고 싶고 현실을 부정하고 싶지만 그 마음 마저도 억제하려고 노력하는
그녀의 심리적인 모습들이 비춰지면서 한 없이 슬펐고 목이 시큼새큼 했다.
실제 주인공 ‘키토 아야’ 씨는,
88년 5월 23일 오전 0시 55분에 영면.
아야 씨는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꽃에 둘러 쌓여 그녀는 잠들었다.
아야씨가 14살 부터 쓴 일기 <1리터의 눈물> 로 인해
30년의 세월이 넘도록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얻고 있다.
인간은 항상 자신의 현재 처한 상황이 가장 악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때문에 나 또한 모두와 똑같았다.
사는 것에 지쳐서 현재의 자신과 환경에 감사하는 것을 모르고 살던 나였다.
작은 행복 마저 얼마나 소중한지 몰랐다.
단 하루라도 이것저것을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 잊지 못할 정말 고마운 작품이다.
이 드라마로 인해, 후유증이 며칠은 갈듯하다.
단순히 슬픈 드라마라고 워낙 유명하기에 그저 그런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감상 후 왠지 모르게 감정 이입이 심하게 됐다.
살아 있는 누구나에게도 언젠간 죽음이 찾아 오겠지만
아야는 살고 싶고 모든게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욕망이 강렬했다.
극박한 인생에서 시간이 갖는 의미를 곱씹을 수 있는 훈훈하고 슬픈 일드다.
내 아버님, 내 조부님께서 대대로 말씀해주시던 것이 생각난다.
“자신이 걸어온 가시밭길은 자신만이 아는 것이다.”
나만이 느낄 수 있는 정서는 나만 아는 거다.
내가 겪은 고통도 타인이 이해해주길 바라는 건 욕심이다.
드라마에서도 학교를 떠날 때 친구들에게 한 대사도 있지만,
실제로 아야 씨가 했던 말이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평범하게) 웃기까지 1리터의 눈물을 흘렸다” 라고 한다.
심금을 울리는 드라마였다.
제작진에게 혼잣말로나마 감사의 뜻을 전한다.
비록 늦게 본 편이지만
드라마 시청에 유행이 어딨는가 보고 싶으면 보는 거지.
마지막으로 1리터의 눈물 OST - Only human 곡이다.
한국 가수 K 씨가 부른 곡이란다.
일본에서 활동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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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우습게 봤다가 빠져들었던 일본 드라마 7선
영화는 한 편을 보면 되지만, 드라마는 다음 편까지 봐야하는 노예가 된다.
그래서, 드라마 보다는 영화를 좋아하지만 재밌게 봤었던 일본 드라마를 나열해야겠다.
개인적으로,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으로
우습게 봤다가 빠져들게 됐던 일본 드라마 속칭 ‘일드’를 내 블로그에 기재한다.
나중에 이 글을 내가 볼 때면 또 시간이 흘러있겠지
그때 되면 ‘아 이런 글도 적었었구나’ 하겠지.
기억나는 일드는 7가지인지라 7가지만 적어 놓아야겠다.
1. 드래곤 사쿠라 (ドラゴン櫻)
2005년도 작품이다.
“꼴찌학생들을 도쿄대(한국의 서울대)에 진학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의 이야기”
과거 폭주족이었지만 현재 변호사인 아베 히로시가 24억엔의 부채를 지고 있고 평균 편차치 36점인
속칭 ‘꼴통’ 고등학교의 양아치만 모인 학생들을 상대로 도쿄대에 보내기 위해 공부를 시키는 이야기다.
아베 히로시의 현실적인 독설과 공부라고는 담을 쌓았던 학생들의 성장기를 보는 맛으로 시청했다.
아베 히로시가 주연이며, 그 외에도 현재 대스타가 된 배우들이 대거 등장했었다.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굉장히 인기있는 가수 겸 배우 야마시타 토모히사도 출연했었고
동년배 배우이자 라이벌인 나가사와 마사미와 아라가키 유이가 출연했었다.
드라마가 화제가 된 후 한국에도 리메이크 돼서 방영했던 적이 있었다.
그것이 바로 ‘공부의 신’ 이다.
공부의 신도 봤었지만 개인적으로 원작인 드래곤 사쿠라의 위엄을 따라올 수는 없었다.
아베 히로시의 카리스마를 배우 김수로가 제대로 표현을 못해준 탓일까
아니면, 일본의 정서를 우리나라 정서로 바꿔도 우리나라 정서에는 아직 받아들여지기 힘들었기 때문일까?
아무튼, 이 드라마는 평생 잊지 못한다.
나의 삶에 정말로 큰 기여를 했던 드라마이다.
공부를 상당히 등한시 했기에 이 드라마를 보고 눈물이 나올 정도로 분했다.
‘난 공부 스타일이 아니야~’ 라는 어줍잖은 핑계를 대면서 항상 회피했었지만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를 피부로 느꼈던 드라마이다.
학구열과 비참함을 동시에 느끼게되는 드라마이다.
워낙 명대사가 많아서 다 적을 수는 없지만
드라마에서 아베 히로시가 항상 하던 말이 있다.
‘속고 살지 않으려면 공부해라!’
‘바보 멍청이들이야 말로 도쿄대에 가라!’
2. 리갈하이 (リーガル・ハイ)
2012년도 작품이다.
“돈맛 아는 독설 변호사의 기상천외한 코믹 법정 활극”
돈만 준다면 살인도 무죄로 만들어버리는 변호사의 코미디 드라마이다.
사카이 마사토와 아라가키 유이가 주연으로 출연했었다.
장르는 코미디 드라마인지라 시작과 끝이 코믹으로 끝난다.
정말 많이 웃고 현실적으로도 공감을 했었던 드라마이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한 없이 웃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드라마를 정말 추천한다.
말이 필요 없이, 웃고 싶다면 당장 보시는게 좋다.
3. 한자와 나오키 (半沢直樹)
2013년도 작품이다.
“버블경제 시기에 대기업 은행에 입사하여 수많은 사회의 적과 싸우는 열혈인물 '한자와 나오키'의 이야기”
이번에도 사카이 마사토가 주연인 드라마이다.
처음에 '한자와 나오키'라고해서 이름인 줄 모르고 '한자라는 사람과 나오키라는 사람이구나' 했다.
아마 한국 사람이라면 이렇게 생각했던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알고보니, 사카이 마사토가 맡은 역할의 이름이 '한자와 나오키'이다.
한자와 나오키의 전체적인 틀은 '복수'이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만든 은행에 입사하여 사회의 적들에게 복수를 하는 스토리이다.
드라마에서 사카이 마사토가 항상 하던 명대사가 있었다.
‘당하면 당한 만큼 갚아주고 갑절로 돌려주겠습니다.’
‘이게 제 방식입니다.’
크... 상당히 공감한다.
나의 가치관과 동일하다.
코믹 드라마는 아니기에 상당히 진지한 장면들만 나오는데
다소 취향에 맞지 않는 사람들은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정말 빠져들어 봤었다.
나의 가치관도 당하면 당한 만큼 갚아주고 배로 돌려주는 성격이기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나에게 선행을 베푸는 사람에게는 똑같이 선행으로 돌려주고
나에게 악행을 준다면, 갚아주고 갑절로 돌려준다.
나도 이게 내 방식이고 가치관이기 때문이다.
아마 금융계에 종사자들은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인 것 같다.
4. 마이 보스 마이 히어로 (マイボス・マイヒーロー)
2006년도 작품이다.
“조직의 젊은 보스 후계자가 신분을 숨기고 고등학생이 되어 내적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학원 청춘 코미디”
나가세 토모야와 아라가키 유이가 출연했던 작품이다.
우리나라 드라마 영화는 거진 해외 작품들을 리메이크한 것이 많아서
우리나라 작품에 대한 의식 자체가 좋지 않았었는데 의외였다.
이 드라마 만큼은 우리나라 영화인 '두사부일체'를 리메이크한 작품이었던 것이다.
야쿠자 조직의 젊은 보스 후계자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졸업장을 위해 고등학생이 된다.
그리고, 성장해 나가는 코미디 드라마이다.
정말 유치한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문화의 차이인지 아니면 개그코드가 유별나게 다른 건지 라는 기분이 들었다.
우리나라 정서에 익숙한 사람들이 본다면 정말 유치한 드라마라고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푹 빠져들었던 드라마이다.
특히 아라가키 유이가 정말 매력적으로 나온다.
이 드라마의 OST인 소라후네(宙船) 또한 주인공인 나가세 토모야가 부른 곡이다.
유치하지만 은근히 가슴을 때리는 드라마이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의 OST 소라후네만 들으면 나도 모르는 힘이 생긴다.
정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다면 이 드라마를 정말 추천하는 바이다.
5. 아빠와 딸의 7일간 (パパとムスメの7日間)
2007년도 작품이다.
“아빠와 딸의 육체가 바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타치 히로시와 아라가키 유이가 주연인 드라마이다.
일본 야동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 드라마의 제목만 보면
뭔가 이상한 생각을 하게된다.
하지만, 아빠와 딸의 육체가 바뀌게 되면서 서로의 고통을 겪게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휴머니즘, 판타지 드라마이다.
코믹 요소도 조금 보인다.
사춘기 자녀는 부모의 간섭도 싫고 부모 자체가 짜증난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을 절대 이해해보질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더 가까운 사이일 수록 지나치게 편하게 대하게 된다.
그래서 의도치 않는 상처까지 주게된다.
그게 바로, 인간의 추악함 같다.
또, 정확히는 가족애를 다룬 드라마이다.
아라가키 유이'가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 아라가키 유이의 매력을 도저히 몰랐었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고 이해하게 됐다.
왜 많은 사람들이 아라가키 유이' 하면 그렇게 찬양을 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된다.
아라가키 유이가 정말 볼매로 나온다.
특히, 교복이 정말 잘 어울린다.
가족에게 소홀했던 적이 있었는지 생각하게 된다면, 이 드라마를 추천한다.
6. 1리터의 눈물 (1リットルの涙)
* 전설의 드라마 *
2005년도 작품이다.
“실화이며, 불치병으로 인해 주인공 여고생이 장애인이 되어가는 이야기”
알만한 사람은 다 알다시피, 레전드 작품이다.
사와지리 에리카의 주연 작품이다.
드라마 포스터만 보면 무슨 공포영화 아닌가? 생각할 정도이다.
하지만, 전혀 그런 것과는 무관한 새드 드라마이다.
사와지리 에리카를 스타덤에 있게한 드라마이며,
이 드라마를 보는 사람은 1리터의 눈물, 그 이상을 흘릴 것이다.
정말, 눈물로 1리터를 채운다는 것이 어떤 건지 체험해보고 싶다면, 한 번쯤 볼만하다.
똥화질 다운 받고,
쓰레기 모니터로 보면서,
한 손으로 턱괴고,
한 손으로 방향키→ 누르며,
대충보는 것만 아니라면 ‘무조건’ 눈물을 흘리게 되어있다.
밝고 미래가 총망됐던 소녀가 병마(病魔)와 싸워가면서 서서히 거동이 힘들어지는 장면들과,
가족 그리고 주위 사람들, 친구들과의 섬세한 감정 연기들이 정말 가슴을 아프게 한다.
주인공 여고생이 점점 아파가는 모습을 보면,
평소에 할 수 있었던 것들을 하나씩 잃어가는 모습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될 것이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울고 싶다면 꼭 봐야한다.
마지막으로
7. 결혼 못하는 남자 (結婚できない男)
2006년도 작품이다.
“고집불통 40대 독신남의 초절정 코믹 러브스토리!”
아베 히로시가 주연인 작품이다.
사실, 내용 자체도 별 내용도 없다.
끌리지 않았지만, '아베 히로시'라서 보게된 드라마이다.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40대 독신남의 코믹&러브스토리다.
코미디 요소도 있지만, 사실 이 드라마는 일드 7선중 가장 휴머니즘에 가까운 드라마이다.
도입부는 지루하다 못해 잠이 들었었다.
하지만, 보다보니 정말 사람 냄새나는 드라마였다.
이 드라마에 대한 나의 평점은 높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점을 높게 주고 싶은 이유는 '공감이 되어서' 이다.
아베 히로시가 연기한 배역이 정말 나의 모습과 거의 유사한 성격이라 깜짝 놀랐다.
그래서 더욱 흥미를 가지고 보게됐다.
나만의 공간에서 타인들과 벽을 치고 있는 것도 공감이 됐고
오히려, 혼자 있는게 메리트도 있고 편하다는 것을 느껴서, 드라마를 정말 공감하며 시청했다.
나 또한, 주인공처럼 그렇게 나쁜 뜻으로 한 말은 아니지만 상대에게는 가시 돋친 말이 되는 구나 라는 걸 많이 느꼈다.
그래서 요즘은 정말 상냥하게 말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어렵다.
나의 이야기같아서 보기 됐던 드라마이다.
아마도, 생각보다 한국 드라마에 이미 익숙한 사람들은
즉, 다시 말해 일본 드라마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은
일본 드라마나 일본 영화가 정말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오죽 했으면, 이런 농담까지 있다.
미드는 경찰이 나오면 수사를, 의사가 나오면 진료를 하다
일드는 경찰이 나오면 경찰이 교훈을, 의사가 나오면 의사가 교훈을 준다
한드는 경찰이 나오면 경찰이 연애를 하고, 의사가 나오면 의사가 연애를 한다
일본 풍을 알고, 느끼며 보는 사람들은 잔잔하고 재밌을 것이고
일본 풍을 모르고, 느끼지 못하며 보는 사람들은 지루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나는 일드, 일영화의 정서가 나에게는 잘 맞기 때문에 정말 재밌게 본다.
일본 영화나 드라마의 잔잔함 속에 숨겨져 있는 날카로운 칼 날처럼 허를 찌르는 장면들이 등장할 때
나는 온 몸에 전율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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