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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히로시에 해당되는 글 3건
- 2015.12.15 스시녀가 선물해준 일본 과자 콩가루 모찌, 가키노타네
- 2015.11.08 [일드] 우습게 봤다가 빠져들었던 일본 드라마 7선
- 2015.11.08 크로즈썸 (까마귀의 엄지 : カラスの親指) '아베 히로시','노넨 레나' 주연
글
스시녀가 선물해준 일본 과자 콩가루 모찌, 가키노타네
越後製菓 (에치고세카) 제품의 ふんわり名人 きなこ餅 (훈와리메이진 콩가루 모찌) 로 유명한 과자이다.
한국에는 이미 널리 알려진 유명한 과자이다.
ふんわり名人 훈와리메이진 이라는 것은 ‘부드러움, 폭신 폭신’
또는
“폭신함의 명인” 이라는 뜻이다.
그 이름 답게 상당히 폭신하다.
위 두가지는 직접 촬영했던 사진이다.
이건 아쉽지만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이다.
내가 음식을 손가락으로 들면서 찍을 성격이 아닌지라…
어쨌든 이 과자를 내 블로그에 기재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취식했기 때문에 당연히 적어본다.
나의 스시녀(일본 여자) 여친이 현재와 같이 “여자친구”가 되기 전에
당시에는 K-POP을 좋아하는 일본인,
나와 교류만 하던, 그냥 단순히 알고만 지내던 사이의 일본 친구였을 뿐이다.
내가 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당시에 술안주 겸, 일본 과자 가키노타네를 좋아해서
이 친구에게 “가키노타네 먹고 싶네! 맛있겠다!” 라고 말을 하니
다음 날 보내겠다는 것이다!
상당히 기뻤지만, 수고스럽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에 관두라고 했지만
보내주겠다는 의사가 강렬해서 받아들였다.
하지만, 가키노타네와 겸사 겸사 일본 과자인 “콩가루 모찌”도 함께 보내줬던 것이다.
이런 따듯한 마음 덕분이었을까?
우린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무엇보다 당시에는 처음 먹어봤던 나의 시식평은……
나니고레?!!! 스게~!!!
(뭐야 이거?!!! 쩔잖아~!!!)
음식에 큰 욕심이 없던 나의 성격으로서는 상당히 충격이었다.
항상 음식에 욕심이 없어서 “어차피 내가 아는 그 맛이다” 라는 생각으로 음식을 별 신경 안 쓴다.
하.지.만 - !
이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맛이었다.
겉은 인절미 맛.
하지만, 씹을 기세도 없이 침이 닿자마자
입안에서 바로 녹아 없어지는 솜사탕 같은 맛…?
아직도 맛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꼭 맛보게 해주고 싶다.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맛보게 될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도 수입 제품으로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내가 정말 지나친 일뽕도 싫고 국뽕도 싫은 입장이지만 객관적으로 생각해봐도
우리나라 일반 취식물들 외에 스낵류 기업들은 정말 반성해야한다.
정말 아무리 쉴드쳐주고 옹호해주고 빨아주고 싶어도 우리나라 과자와는 정말 클라스 자체가 다르지 않은가?
빨리 빨리 문화로 인해서 대충 대충 효과로 자리잡게 된 대한민국의 스낵과는 클라스 자체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고객을 생각하는 입장은 단 1%도 존재하지 않고
어떻게 소비자를 공략할까? 라는 생각 또한 단 1%도 하지 않고
그저 기업의 이윤을 위해 마진도 안 남게 판매한다.
이래서 일본의 편의점 음식이나 과자 및 빵을 먹어보고 한국의 음식을 먹어보면
속이 불편해, 안 먹게 된다.
반편, 갓본의 클라스는 참 희한하게도 편의점 음식, 과자 및 빵을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거나 불편하지 않다.
나만이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나 외에도 상당수가 그걸 느낀다고 한다.
아무튼, 대단한 맛을 충분히 음미한 뒤
내가 좋아하는 주인공.
가키노타네를 맛보기 시작했다.
포스팅 글의 주인공 柿の種 (가키노타네 : 감씨과자)
이 녀석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이 과자를 받으면서 여친이 콩가루 모찌라는 과자까지 덤으로 보내줬던 것이다.
사실 메인은 가키노타네였지만, 콩가루 모찌의 신비로운 맛에 끌려버린 것도 사실이다.
柿の種 (가키노타네 : 카키노타네) 는
찹쌀 반죽을 잘게 잘라 표면을 간장등으로 코팅해, 맛을 낸뒤 구운 과자가 바로 가키노타네(카키노타네)이다.
감씨과자라는 뜻의 카키노타네는 아마 감씨와 같은 모양 덕분에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한국에서도 깡통 땅콩 속에 들어있는 카키노타네를 누구나 한 번쯤은 맛봤을 법한 과자이다.
한국의 새우깡처럼 손이 계속가고 한 번 손이가면 잘 멈춰지지 않는 술안주겸 간식 과자이다.
나는 원래 술을 잘 마시질 않는다.
년에 약 5회정도 마시면 많이 마시는 편이라고 할까?
하지만, 고소한 걸 굉장히 좋아한다.
내가 전에 찍었던 사진에는 땅콩과 함께든 가키노타네가 있다.
이 카키노타네는 "柿ピー" (카키피-) 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최근에, 또 카키노타네를 무진장 먹게된 계기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수 개월 전에 봤던 영화 크로즈썸 (까마귀의 엄지 : カラスの親指) 라는 영화 때문이다.
영화에서 위 사진의 내용은
일본의 국민 여동생 노넨 레나, 언니 역할로 나오는 이시하라 사토미
그외 남자친구역 배우까지 3명이 아베 히로시가 거주중인 집에 무단 침입을 한 상황이다.
게다가 언니 역할로 나오는 이시하라 사토미는 상식이란 없는 푼수 역할로 나온다.ㅎㅎ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온 것은 물론
보리차와 카키노타네(감씨과자)를 함부로 뜯어 먹기도 했다.
그에 노넨 레나가 사과하는 상황이다.
이 영화를 보고, 일반 사람은 맥주가 생각나겠지만
나는 맥주가 생각나긴 커녕 카키노타네가 먹고싶었던 것이다.
결국은 온 방 안에 카키노타네 냄새가 진동할 정도로 질리게 먹었다.
외람된 얘기지만, 아직 크로즈 썸이라는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꼭 한 번 보길 추천하는 바이다.
대신 잔잔한 휴머니즘 스토리를 절대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맞지 않는 영화일 수도 있겠다.
잔잔하면서도 치밀하게 다가오는 시나리오가 정말 알차게 구성돼 있는 영화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봤던 영화가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노넨 레나의 귀여운 눈망울 연기를 보도록 하자.
갑자기 들이닥친 길고양이로 인해,
이 고양이를 기르자고 아베 히로시에게 조르는 상황이다.
상당히 귀여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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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우습게 봤다가 빠져들었던 일본 드라마 7선
영화는 한 편을 보면 되지만, 드라마는 다음 편까지 봐야하는 노예가 된다.
그래서, 드라마 보다는 영화를 좋아하지만 재밌게 봤었던 일본 드라마를 나열해야겠다.
개인적으로,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으로
우습게 봤다가 빠져들게 됐던 일본 드라마 속칭 ‘일드’를 내 블로그에 기재한다.
나중에 이 글을 내가 볼 때면 또 시간이 흘러있겠지
그때 되면 ‘아 이런 글도 적었었구나’ 하겠지.
기억나는 일드는 7가지인지라 7가지만 적어 놓아야겠다.
1. 드래곤 사쿠라 (ドラゴン櫻)
2005년도 작품이다.
“꼴찌학생들을 도쿄대(한국의 서울대)에 진학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의 이야기”
과거 폭주족이었지만 현재 변호사인 아베 히로시가 24억엔의 부채를 지고 있고 평균 편차치 36점인
속칭 ‘꼴통’ 고등학교의 양아치만 모인 학생들을 상대로 도쿄대에 보내기 위해 공부를 시키는 이야기다.
아베 히로시의 현실적인 독설과 공부라고는 담을 쌓았던 학생들의 성장기를 보는 맛으로 시청했다.
아베 히로시가 주연이며, 그 외에도 현재 대스타가 된 배우들이 대거 등장했었다.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굉장히 인기있는 가수 겸 배우 야마시타 토모히사도 출연했었고
동년배 배우이자 라이벌인 나가사와 마사미와 아라가키 유이가 출연했었다.
드라마가 화제가 된 후 한국에도 리메이크 돼서 방영했던 적이 있었다.
그것이 바로 ‘공부의 신’ 이다.
공부의 신도 봤었지만 개인적으로 원작인 드래곤 사쿠라의 위엄을 따라올 수는 없었다.
아베 히로시의 카리스마를 배우 김수로가 제대로 표현을 못해준 탓일까
아니면, 일본의 정서를 우리나라 정서로 바꿔도 우리나라 정서에는 아직 받아들여지기 힘들었기 때문일까?
아무튼, 이 드라마는 평생 잊지 못한다.
나의 삶에 정말로 큰 기여를 했던 드라마이다.
공부를 상당히 등한시 했기에 이 드라마를 보고 눈물이 나올 정도로 분했다.
‘난 공부 스타일이 아니야~’ 라는 어줍잖은 핑계를 대면서 항상 회피했었지만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를 피부로 느꼈던 드라마이다.
학구열과 비참함을 동시에 느끼게되는 드라마이다.
워낙 명대사가 많아서 다 적을 수는 없지만
드라마에서 아베 히로시가 항상 하던 말이 있다.
‘속고 살지 않으려면 공부해라!’
‘바보 멍청이들이야 말로 도쿄대에 가라!’
2. 리갈하이 (リーガル・ハイ)
2012년도 작품이다.
“돈맛 아는 독설 변호사의 기상천외한 코믹 법정 활극”
돈만 준다면 살인도 무죄로 만들어버리는 변호사의 코미디 드라마이다.
사카이 마사토와 아라가키 유이가 주연으로 출연했었다.
장르는 코미디 드라마인지라 시작과 끝이 코믹으로 끝난다.
정말 많이 웃고 현실적으로도 공감을 했었던 드라마이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한 없이 웃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드라마를 정말 추천한다.
말이 필요 없이, 웃고 싶다면 당장 보시는게 좋다.
3. 한자와 나오키 (半沢直樹)
2013년도 작품이다.
“버블경제 시기에 대기업 은행에 입사하여 수많은 사회의 적과 싸우는 열혈인물 '한자와 나오키'의 이야기”
이번에도 사카이 마사토가 주연인 드라마이다.
처음에 '한자와 나오키'라고해서 이름인 줄 모르고 '한자라는 사람과 나오키라는 사람이구나' 했다.
아마 한국 사람이라면 이렇게 생각했던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알고보니, 사카이 마사토가 맡은 역할의 이름이 '한자와 나오키'이다.
한자와 나오키의 전체적인 틀은 '복수'이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만든 은행에 입사하여 사회의 적들에게 복수를 하는 스토리이다.
드라마에서 사카이 마사토가 항상 하던 명대사가 있었다.
‘당하면 당한 만큼 갚아주고 갑절로 돌려주겠습니다.’
‘이게 제 방식입니다.’
크... 상당히 공감한다.
나의 가치관과 동일하다.
코믹 드라마는 아니기에 상당히 진지한 장면들만 나오는데
다소 취향에 맞지 않는 사람들은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정말 빠져들어 봤었다.
나의 가치관도 당하면 당한 만큼 갚아주고 배로 돌려주는 성격이기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나에게 선행을 베푸는 사람에게는 똑같이 선행으로 돌려주고
나에게 악행을 준다면, 갚아주고 갑절로 돌려준다.
나도 이게 내 방식이고 가치관이기 때문이다.
아마 금융계에 종사자들은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인 것 같다.
4. 마이 보스 마이 히어로 (マイボス・マイヒーロー)
2006년도 작품이다.
“조직의 젊은 보스 후계자가 신분을 숨기고 고등학생이 되어 내적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학원 청춘 코미디”
나가세 토모야와 아라가키 유이가 출연했던 작품이다.
우리나라 드라마 영화는 거진 해외 작품들을 리메이크한 것이 많아서
우리나라 작품에 대한 의식 자체가 좋지 않았었는데 의외였다.
이 드라마 만큼은 우리나라 영화인 '두사부일체'를 리메이크한 작품이었던 것이다.
야쿠자 조직의 젊은 보스 후계자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졸업장을 위해 고등학생이 된다.
그리고, 성장해 나가는 코미디 드라마이다.
정말 유치한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문화의 차이인지 아니면 개그코드가 유별나게 다른 건지 라는 기분이 들었다.
우리나라 정서에 익숙한 사람들이 본다면 정말 유치한 드라마라고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푹 빠져들었던 드라마이다.
특히 아라가키 유이가 정말 매력적으로 나온다.
이 드라마의 OST인 소라후네(宙船) 또한 주인공인 나가세 토모야가 부른 곡이다.
유치하지만 은근히 가슴을 때리는 드라마이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의 OST 소라후네만 들으면 나도 모르는 힘이 생긴다.
정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다면 이 드라마를 정말 추천하는 바이다.
5. 아빠와 딸의 7일간 (パパとムスメの7日間)
2007년도 작품이다.
“아빠와 딸의 육체가 바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타치 히로시와 아라가키 유이가 주연인 드라마이다.
일본 야동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 드라마의 제목만 보면
뭔가 이상한 생각을 하게된다.
하지만, 아빠와 딸의 육체가 바뀌게 되면서 서로의 고통을 겪게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휴머니즘, 판타지 드라마이다.
코믹 요소도 조금 보인다.
사춘기 자녀는 부모의 간섭도 싫고 부모 자체가 짜증난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을 절대 이해해보질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더 가까운 사이일 수록 지나치게 편하게 대하게 된다.
그래서 의도치 않는 상처까지 주게된다.
그게 바로, 인간의 추악함 같다.
또, 정확히는 가족애를 다룬 드라마이다.
아라가키 유이'가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 아라가키 유이의 매력을 도저히 몰랐었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고 이해하게 됐다.
왜 많은 사람들이 아라가키 유이' 하면 그렇게 찬양을 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된다.
아라가키 유이가 정말 볼매로 나온다.
특히, 교복이 정말 잘 어울린다.
가족에게 소홀했던 적이 있었는지 생각하게 된다면, 이 드라마를 추천한다.
6. 1리터의 눈물 (1リットルの涙)
* 전설의 드라마 *
2005년도 작품이다.
“실화이며, 불치병으로 인해 주인공 여고생이 장애인이 되어가는 이야기”
알만한 사람은 다 알다시피, 레전드 작품이다.
사와지리 에리카의 주연 작품이다.
드라마 포스터만 보면 무슨 공포영화 아닌가? 생각할 정도이다.
하지만, 전혀 그런 것과는 무관한 새드 드라마이다.
사와지리 에리카를 스타덤에 있게한 드라마이며,
이 드라마를 보는 사람은 1리터의 눈물, 그 이상을 흘릴 것이다.
정말, 눈물로 1리터를 채운다는 것이 어떤 건지 체험해보고 싶다면, 한 번쯤 볼만하다.
똥화질 다운 받고,
쓰레기 모니터로 보면서,
한 손으로 턱괴고,
한 손으로 방향키→ 누르며,
대충보는 것만 아니라면 ‘무조건’ 눈물을 흘리게 되어있다.
밝고 미래가 총망됐던 소녀가 병마(病魔)와 싸워가면서 서서히 거동이 힘들어지는 장면들과,
가족 그리고 주위 사람들, 친구들과의 섬세한 감정 연기들이 정말 가슴을 아프게 한다.
주인공 여고생이 점점 아파가는 모습을 보면,
평소에 할 수 있었던 것들을 하나씩 잃어가는 모습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될 것이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울고 싶다면 꼭 봐야한다.
마지막으로
7. 결혼 못하는 남자 (結婚できない男)
2006년도 작품이다.
“고집불통 40대 독신남의 초절정 코믹 러브스토리!”
아베 히로시가 주연인 작품이다.
사실, 내용 자체도 별 내용도 없다.
끌리지 않았지만, '아베 히로시'라서 보게된 드라마이다.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40대 독신남의 코믹&러브스토리다.
코미디 요소도 있지만, 사실 이 드라마는 일드 7선중 가장 휴머니즘에 가까운 드라마이다.
도입부는 지루하다 못해 잠이 들었었다.
하지만, 보다보니 정말 사람 냄새나는 드라마였다.
이 드라마에 대한 나의 평점은 높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점을 높게 주고 싶은 이유는 '공감이 되어서' 이다.
아베 히로시가 연기한 배역이 정말 나의 모습과 거의 유사한 성격이라 깜짝 놀랐다.
그래서 더욱 흥미를 가지고 보게됐다.
나만의 공간에서 타인들과 벽을 치고 있는 것도 공감이 됐고
오히려, 혼자 있는게 메리트도 있고 편하다는 것을 느껴서, 드라마를 정말 공감하며 시청했다.
나 또한, 주인공처럼 그렇게 나쁜 뜻으로 한 말은 아니지만 상대에게는 가시 돋친 말이 되는 구나 라는 걸 많이 느꼈다.
그래서 요즘은 정말 상냥하게 말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어렵다.
나의 이야기같아서 보기 됐던 드라마이다.
아마도, 생각보다 한국 드라마에 이미 익숙한 사람들은
즉, 다시 말해 일본 드라마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은
일본 드라마나 일본 영화가 정말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오죽 했으면, 이런 농담까지 있다.
미드는 경찰이 나오면 수사를, 의사가 나오면 진료를 하다
일드는 경찰이 나오면 경찰이 교훈을, 의사가 나오면 의사가 교훈을 준다
한드는 경찰이 나오면 경찰이 연애를 하고, 의사가 나오면 의사가 연애를 한다
일본 풍을 알고, 느끼며 보는 사람들은 잔잔하고 재밌을 것이고
일본 풍을 모르고, 느끼지 못하며 보는 사람들은 지루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나는 일드, 일영화의 정서가 나에게는 잘 맞기 때문에 정말 재밌게 본다.
일본 영화나 드라마의 잔잔함 속에 숨겨져 있는 날카로운 칼 날처럼 허를 찌르는 장면들이 등장할 때
나는 온 몸에 전율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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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즈썸 (까마귀의 엄지 : カラスの親指) '아베 히로시','노넨 레나' 주연
크로즈썸 (까마귀의 엄지 : カラスの親指)
'아베 히로시', '노넨 레나' 주연
일본 영화 “크로즈 썸”의 예고편
(크로즈썸 : 까마귀의 엄지 메인 포스터)
출연
아베 히로시
이시하라 사토미
노넨 레나
무라카미 쇼지
코야나기 유
고양이..(?)
천재 사기꾼들의 이야기..
크로즈 썸이라 쓰고, 까마귀의 엄지라 부른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일컫자면 일본판 '도둑들' 이다.
하지만, 한국 영화 '도둑들'과 같은 스릴러를 생각한다면 착각이며 오산이다.
영화 '도둑들'과 차별되는 점이
단순 도둑질, 사기로만 초점이 맞춰져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것과는 다르게 '가족애'를 다루고 있다.
도둑들이나, 요새 한국 영화를 보면서 느끼지만
문화적 차이를 굉장히 많이 실감한다.
관객은 눈이 높아져 더욱 자극적인 것을 원하게되고,
느슨한 영화는 입맛에 맞지 않게되는 불상사가 생겼다.
그래서 아마 이 영화 '크로즈썸'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밌게 봤던 영화이다.
항상 느끼지만
일본 영화의 지루함과 잔잔함의 종이 한 장 차이는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차이 같다.
이 영화의 상영 시간은 자그마치 '160분'이다.
'2시간 40분' 짜리다..
일반적인 영화 치고는 상당히 긴 시간이다.
많이 지루하다는 사람들의 견해도 있었지만
나는 이것도 모든 스토리를 영화내에, 굉장히 함축적으로 160분이라는 시간 안에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도
정리가 잘 안돼서, 두 번이나 더 봤던 영화이다.
내 주관적으로는 굉장히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 생각한다.
이 영화를 이해함에 있어서 상당 기간이 소요됐다.
배우들의 연기나, 작품성 등 다른 문제를 일컫기 이전에
치밀한 시나리오에 충격을 받은 작품이다.
잔잔함 속에 숨어있는 비수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잡소리는 각설하고,
한국에서도 많은 팬덤을 보유 중인 '이시하라 사토미'가 굉장히 푼수로 나온다.
원래 4차원 캐릭터를 많이 해왔지만 푼수+비중 없는 캐릭터로 나오기에 아쉬웠지만
그 부분을 '노넨 레나'가 대신 채웠다.
'아베 히로시'는 원래 멋있는 배우이기에 상당히 기대하며 봤다.
결국 천재 사기꾼은 '아베 히로시'를 지칭하는 게 아니라,
중년의 아저씨 '무라카미 쇼지'를 지칭하는 뜻으로 결론지어 진다.
영화는 반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모두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라는 동화 같은 결말에 마지막 비수를 한 번 더 꽂는 '무라카미 쇼지'..
무라카미 쇼지를 보고 있으니 씁쓸해진다..
아무튼 영화를 보는 내내,
'노넨 레나'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
어찌 보면, 일본 영화의 배우들은 영화에 따라, 스타일이 너무 바뀌는 것 같다.
어느 때는 동일 인물인지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아무 기대감이 없던 '노넨 레나'에게 엄청난 부(父)성본능을 느낀다.
결국 노넨 레나는 이 영화의 주인공 역을 얻기 위해, 긴 머리였던 머리카락을 20cm 이상 잘랐다.
그리고, 그녀는 '까마귀의 엄지(크로즈썸)'으로 인해 제37회 호치 영화상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남은 것은 포토 타임이다.
왜 노넨 레나에게 부성본능을 느꼈는지는 사진보다, 영화를 직접 보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야쿠자를 상대로 복수를 위해 대형 사기극 '알바트로스 작전'을 준비하는 그들.
푼수+비중 없는 역할로 나오는 '이시하라 사토미'와 남자친구역
이시하라 사토미를 제치고, 이 영화의 히로인이 된 '노넨 레나'와 고양이(토사카)..
(노넨 레나의 눈망울 공격)
극 중, 고양이 한 마리가 등장하며,
노넨 레나가 이 고양이를 키우자고 하지만,
사료 값이 든다며 반대하는 그들에게 '저기.. 안돼?' 라며 눈망울 공격을 시도하는 장면.
이 작품으로 노넨 레나를 다시 봤다
이번엔 노넨 레나의 눈망울 공격을 영상으로 보자.
두 번 보자.
저런 '표정'으로 부탁을 하는데 누가 안 된다고 하겠는가.........
아무튼, 이런 류의 일본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지만
일본 영화의 지루함과 잔잔함의 종이 한 장 차이는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차이 같다.
이 영화가 단순한 졸작이라는 사람들을 볼 때면
MSG에 길들여진 한국 입맛을 보는 것같다.
싱거운게 오히려 몸에는 좋은데도 말이다.
SF적 공상과학영화, 다른 건 배제하고
자극성과 CG로만 요리된 한국 영화의 맛에, 나는 질려버린 사람인지라
이런 느슨한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자극적인 것에 익숙해지니, 더욱 더 자극적인 것만 찾게되는
우리 한국인들의 입맛과도 같은 이치이다.
당신은 MSG의 노예인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영화는 정말 치밀한 시나리오이다.
바쁜 일상에서 평온함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추천할만한 영화다.
정말 사람 냄새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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